이바구 234

이시간의 00님

00님은 맑은 기분인가 아님 화가 나서 서슬이 시퍼런 서리를 풀풀 날리셨다보다 보통의 기온보다 더 내려가 춥다 시골 농부들이 이마엔 시름과 아픔이 느껴진다 서리엔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나도 시기의 핑계로 고추를 심지 않았다 물론 주변 지인의 만류에 300포기의 고추가 박스 안에 고스란히 있다. 노모의 병세에 심어 뭐하나 싶어 포기할려는데 노모는 때가 되면 무언가 심어야 하고 수확하고 나면 가족 친지와 나눔을 가진다 그것을 낙으로 삼으신 분이라 기어이 심어라 하신다 나는 맴이 아픈데 그래서 준비는 해두고 기다렸다 날씨를 보며 이제는 심으라 하실 텐데? 자신의 황 알레르기 때문에 매년 약도 못 쳐 한두 번 따면 병이 나서 버려진 고추에 맘 아파하시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00님의 은혜로 이어온..

이바구 2022.05.02

지금의 00님

이른 새벽에 잠을 00님 미워도 좋아도 살아도 죽어도 나를 관장하는 00님 어제의 답답함과 절망을 소주 한잔으로 재워 주셔 놓고 괜한 심술로 잠을 깨워 어지러운 마음을 연장시켜 주시네 아침은 밝고 밝아 희망을 가지게 하시고 오늘은 어떤 시간을 내게 주실지 꽃구름 가득한 시간일지 먹구름 가득한 시간일지 마음속에 그림을 그려 보지만 그 뜻대로 될지는 00님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오늘의 그림을 그려본다.

이바구 2022.04.28

오늘의 00님

오늘의 00님 은화하고 화사한 웃음 주며 열기를 거둔 눈물의 미소가 한껏 푸르름과 상큼의 향기를 더해주며 이른 아침을 맞게 해 주었다 한데 나는 아직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같다 아직 처리되지 못한 이것저것에 머리가 아프다. 그놈의 정 순수함의 씌워진 미련과 기다림에 요즘 부쩍 늘어난 혈압과 흰머리만이 나의 맘을 대변하는 것 같다. 그래도 웃어야 만 하는 내 모습은 서글퍼지기만 한다. 00님의 기분처럼 나도 같아지길 바랄 뿐이다

이바구 2022.04.27

나의 00님

00님은 오늘도 고요한 눈물 님의 눈물 속에 지저귀는 새소리는 나의 마음을 뒤흔든다 어제는 20년의 마음을 정리하는데 종지부를 찍었다 내가 그렸던 그림이 찢겨 나가는 기분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이 지저분하다. 다 순리를 밀쳐냈던 나의 죄라 업보라 생각했던 마음도 찢어버렸다 그나마 참을 수 있던 것은 노모 때문이다 다행히 뼈로는 전이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나의 기분을 잡을 수 있었다. 오늘도 어제의 눈물인지 아님 새로운 활력의 눈물인지 의문만 가져본다?

이바구 2022.04.26

골밀도 결과

마음이 무겁다. 지난주 노모의 뼈 전이로 인한 골밀도 검사 결과를 앞두고 모친과 부친에게도 앞전 결과를 말하지 못했는데 이번 결과도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노모 도내가 결과를 말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아시는 눈치인데 무척 힘들다. 힘든데 여러 가지 지난악제도 나오고 살아온 믿음의 의미도 퇴색되고 감추고 감싸 온 세월의 시간이 무척 실망과 아쉬움을 준다. 마음의 우울함과 내적 갈등이 혈압의 상승을 부축 인다. 당분간은 내가 버텨 주어야만 할 텐데 의문이다?

이바구 2022.04.25

노모의 병환

한 두달 사이에 나에게는 엄청난 시련이었다 노모의 암이 전이 되었다는 충격의 소리에 할말을 잊고 모든게 멈춘것 같았다 모든게 원망스럽고 병원에서의 관리와 치료 병행으로 안심한 불찰이 참으로 한스럽다 의사의 미안하다는 말 정말 불난다 그렇다고 화를 낼수도 없고 노모의 사후는 노부의 침몰임을 너무도 당연하니 더더욱 힘들다 그래서 방황 아닌 방황으로 이것 저것 손에 잡히지도 않고 의사의 미안하다는 말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미친듯이 이곳 저곳 헤메기도 하고 일찍 타게한 형을 찾아 빌기도 하건만 점점 야위어 져가는 노모의 모습에 숙연해 지기만한다 아픈와중에도 고추심어야 되는데 이것 해야되는데 저것 해야 되는데 점점더 잔소리만 늘어가는데 내가슴은 점점더 아파만 온다.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 옆에서 보아오는 고통의 느낌..

이바구 2022.04.12